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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구성작가라는 직업은 매번 새롭거나 재밌는 아이템을 찾아 시청률을 올리는 ‘귀신같은 감각’이 있어야 한다. 제아무리 구성을 잘하거나 자막을 잘 뽑고 원고를 잘 써도 화제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사장되기 일쑤여서, 작가들은 늘 화끈한(?) 아이템에 목이 마르다. 벌써 수년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담당하면서 전국을 두세 바퀴 돈 터라 ‘로컬’이라면, 어느 정도 잔뼈 정도는 섰다고 자부했는데, ‘100가지 지역문화 - 로컬100’ 리스트를 면면이 확인하고는 아뿔싸! 생각을 바로 고쳐먹었다.
‘로컬100’에서 가장 먼저 내 눈에 띈 건 인천의 ‘녹청자박물관’이었다.
KBS의 장수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터라 해남, 강진, 부안, 용인 정도로 청자 가마터를 알고 있던 나로서는 인천에 녹청자박물관이 있다니, 바로 호기심이 일었다. 늘 색다른 아이템을 갈구하는 내 촉이 제대로 발휘했다. ‘그래, 녹청자박물관에 가 보자!’
예부터 청자를 가리켜 ‘고려를 보는 창(窓)’이라고 했다.
중국에도 청자가 있었건만 남송대 문헌에도 ‘고려비색 천하제일(高麗秘色 天下第一)’라며 고려청자의 은은한 푸른 빛 비색을 칭송했다. 허나 녹청자는 상황이 좀 다르다. 천 년 전 최고의 공예품이자 최고의 하이테크 고려청자가 고급문화 향유층의 전유물이었다면, 녹청자(綠靑瓷)는 서민들의 일생 생활 도자기로 대접, 접시, 찻잔 같은 그릇이 대부분이다. 관상용이 아니라 철저히 기능성을 추구한 것들이다. 차마 비색이 못 되고 그저 그런 녹색으로 태어난 팔자, 그렇게 이름이 됐다.
나 역시 백반집의 빛바랜 간판, 노포의 낡은 탁자, 찌그러진 주전자, 오래된 쓸모 있는 것들을 애정하는 지라 비색 아닌 녹청자의 2% 모자란 결핍의 빛깔을 충분히 사랑한다. 그 녹청자를 씻고 닦고 거기에 밥을 담고 국을 담았을 내 어머니의 어머니들을 그려보자면 가만히 애잔해진다.
녹청자박물관은 2층의 아담한 박물관 외관은 청록색으로 마감한 데다 가운데 도자기 형태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누가 봐도 녹청자박물관답다. 이곳의 녹청자는 타 지역에서 발굴된 녹청자보다도 유약이 엉성했던지 갈색에 가까운 갈녹색조를 띠고 태토도 거칠었다. 그릇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겹겹이 빼곡하게 구운 흔적도 여실했다. 접시나 완의 가운데를 보면, 그 위에 쌓아 올린 그릇의 발 흔적이 또렷이 남은 것이다. 아, 먹고 사는 일이 요원하던 시절- 대체 이 그릇 하나는 대체 얼마나 귀했을꼬.
생각해 보라, 도자기를 굽기 위해 가마에 불을 한 번 떼자면 1200도 이상의 센 화력을 최소 24시간 이상 필요로 했다. 장장 1톤이 넘는 고급 장작을 때야 하는데, 지금처럼 땔감이 흔하던 시절도 아니었을 터- 한 번 가마를 태울 때 한 개라도 더 많은 그릇과 접시를 구워야 했으리라.
화기를 올리기 위해 비스듬히 제작한 가마에 가마 아래쪽에서 쉴 새 없이 땔감을 때는 동안 가마 안의 그릇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제 자리를 지켜야 했다. 그릇 하나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겹겹이 쌓아 올린 그릇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졌을 터, 도공들은 나름의 노하우로 안정감 있게 그릇을 배치하면서도 나름의 미학적 성취를 위해 기하학적 문양을 그려 넣기도 했다. 그만큼 그릇 하나가 귀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도자기 감정으로 유명한 이상문 교수는 드라마에서 도자기 장인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도자기를 깨부수는 장면을 극도로 싫어했다. “쓸 그릇이 없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어? 깨진 파편도 접시로 쓰는 판국에 도자기를 깬다는 게 가당키나 해?”
이미 미추홀 때부터 인천 일원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실생활에 쓰는 그릇 수요도 많았으리라. 도공들은 그릇 만들어내기 바빴을 것이다. 이 녹청자들은 집집 가난한 백성들의 집으로 팔려 가 이름 없는 필부필부(匹夫匹婦)들의 요긴한 벗이 될 터였다. 푸성귀에 거친 밥, 맹한 국이었을지 모를, 어느 가족과 생을 함께할 운명이었다.
쇳빛에 가까운 갈색녹조의 거칠고 투박한 인천 경서동의 녹청자는 그래서 더욱 친근하고 푸근하다. 겹겹이 쌓은 접시들의 작은 편린(파편)조차도 고마운 일이다.
짧게나마 한때는 백제의 수도였고, 또 한때는 경성과 맞닿은 항구 도시 인천은 근대화의 상징이자 개항의 상징이었다. 건국 이래 인천은 늘 부산과 자웅을 겨루는 대도시였다. 하지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각인된 부산은 제2의 수도니, 동백섬이니 해운대니 하는 휴가와 멋과 낭만의 도시로 변모했다. 인천은 좀 다르다.
일제가 지은 공장은 물론, 정미소, 성냥 공장이 즐비했고 광복 후에는 동일방직, 일진전기, 두산중공업 등 기업들이 즐비하게 들어서면서 인천은 제조업 중심의 도시가 됐다. 경공업부터 중화학 공업에 이르기까지, 인천항은 전국에서 몰려온 노동자들로 북적였다.
대한민국의 경제 부흥을 이끈 제조업의 전초기지 인천. 죽도록 일했던 산업 역군들은 늘 배가 고팠고 술이 고팠다. 늘 곱빼기로 말아 먹는 노동자를 위한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도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1978년, 잘나가는 현대가 인천제철을 인수해 현대제철 인천공장으로 이름을 바꾸자, 노동자들이 많이 찾던 인천 동구의 시장은 이름을 아예 인천 현대시장으로 바꿨다.
그 현대시장 건너편에 노동자들이 사랑한, 노동자들의 음식 ‘닭알탕’이 아직 남아있다.
병어회, 닭똥집, 꼼장어(‘곰장어’가 표준어지만 꼼장어라 쓰겠다), 닭발, 간과 천엽 등 족보 없이 갖은 안주 일체를 팔면서 ‘닭알탕’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노포들이 여전히 그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이다.
우리말 ‘닭’과 한자어 ‘알탕’이 오묘하게 섞인 닭알탕은 닭이 알을 낳기 전, 즉 세상의 빛을 보기 전 닭의 뱃속에 있는 ‘노른자’와 그 노른자를 감싸고 있는 ‘알집’을 탕으로 끓인 것이다. 난생처음 접한 ‘닭알’을 설명하려 하니 장황하기 짝이 없다. 아마 설명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친숙한 이름과 친숙한 비주얼에 눈이 가는 법이니까.
결국 달걀이 못 된, 여린 ‘닭알’과 곱창인 듯 막창인 듯 애매하게 생긴 ‘알집’이 잔뜩 들어간 닭알탕은 들큼한 양념장과 깻잎, 들가루가 더해지면서 끓이면 끓일수록 맛이 배가 된다.
일 원짜리 동전 크기부터 오백 원짜리 동전까지 크기가 다다른 샛노란 ‘닭알’은 달걀노른자보다 훨씬 쫀득쫀득하면서 탱글탱글하다. 알집은 곱창보다 씹는 맛이 있으면서도 담백하다. 국물은 곱창전골 같기도 하고 감자탕 같기도 하고, 적당히 고깃국물 같으면서도 달걀 특유의 미끈한 냄새 하나 없이 구수하다. 대한민국 사람은 세계 유례없이 햄도 끓여 먹는 ‘부대찌개’를 낳은 유별난 민족이지만 어떻게 닭알을 음식으로 요리할 생각을 했을까?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이라면 닭 한 마리도 귀했던 시절이죠. 현대시장 닭집이나 가판대에선 닭만 팔리니까 닭알과 알집을 따로 팔았습니다. 그냥 버릴 요량인데 이거라도 끓여서 먹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포장마차의 할머니 한 분이 그걸 사다가 탕으로 팔기 시작했어요. 손님이 몰리자 한 집 두 집 닭알탕을 메뉴로 들여놓아 푸짐하게 팔았죠. 퇴근길에 이 닭알탕 하나로 소주를 몇 병이나 마시는지 몰라요.”
35년 전 가게를 인수한 ‘현대원조닭알탕’의 양근주 사장(72) 역시, 전라북도 진안이 고향이다.
그렇게 고향을 떠나와 안 해 본 것이 없이 고생했다며 국물 좀 더 달라는 사람, 밥 더 달라는 손님들의 청을 거절해 본 적 없단다. 전부 오라비이자 동생이자 누이이자 피붙이처럼 정겹던 사람들. 하루 종일 기름때와 씨름하면서도 늘 가난했던 노동자들, 고향으로 다달이 부치는 돈이 버거웠고 타향살이 사글세 내고 나면 수중에 남는 게 없었다. 그러나 제 아무리 주머니 헐거워도 닭알탕 덕분에 거나하게 소주 한잔 걸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리 푸짐한 소(小)짜에 이만 오천 원, 여기에 쫄면 사리 넣어서 국물 자작하게 졸여 먹고, 마지막에는 볶음밥까지 볶아 먹는 게 닭알탕을 제대로 즐기는 순서다. 소주를 곁들이면 더 좋다.
청춘을 이 닭알탕과 보낸 양 사장님은 여전히 육수 하나 없이 맹물에 오로지 들깨와 깻잎, 파, 이렇게 세 가지 재료로 닭 특유의 잡내를 잡기에 매일 건너 현대시장에서 장을 본다. 들깨가 암만 맛있대도 과하면 맛을 해친다며 닭알의 크기를 봐 가며 조절한다.
아닌 게 아니라 단출한 김치와 깍두기도 양념이 과하지 않아 닭알탕과 더없이 잘 어울린다.
시절이 바뀌어 현대시장 닭 파는 가게는 사라졌고, 문지방 닳듯 드나들던 먹성 좋은 총각들은 흰머리 숭숭한 노인이 되었지만 이 골목의 진하디 진한 냄새는 여전하다.
일주일에 한 번 하림에서 들여오는 닭알과 알집이 50kg. 그만큼 팔린다는 소리고 여전히 이곳 닭알탕 골목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리다. 가장 서민적이면서 가장 생활적인 이 맛! 누구나 한번 맛보면 닭알탕의 녹진한 국물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오늘 밤, 녹청자 사발에 막걸리 한 잔 기울이는 꿈을 꾸겠다. 물론 안주는 닭알탕이다.
◆ 이윤희 방송작가, 로컬문화 전문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KBS ‘한식연대기’, 넷플릭스 ‘삼겹살 랩소디’, 스카이트래블 ‘한식기행 - 종부의 손맛’ 등 우리 식문화를 소재 삼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집필했다. 방송작가 22년 차지만 언제나 현역~! 지역마다 고유한 맛과 멋을 알리는 맛깔 난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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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2030대 결혼·출산 ‘생각있다’ 대폭 증가…‘결혼 의향’ 30대 여성 약 12%p↑ 지난 9월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 3월 조사 때보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의향이 모두 증가해 저출생 반전의 조짐을 보였다.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은4.4%p 증가했으며, 특히 만30~39세 여성은 11.6%p로 크게 늘어 인식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7.1%p 늘었고 무자녀 남녀의 자녀의 출산 의향이 5.1%p 증가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일·가정양립 지원(85.7%), 양육 지원(85.6%), 주거 등 결혼·출산 지원(84.1%)을 중요하게 꼽았다. 또육아지원제도 사용 여건 조성(88.1%), 필요할 때 휴가·휴직 사용(87.5%), 소득 걱정 없이 휴가·휴직 사용(87.5)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4일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의향 및 태도, 정부 저출생 대책에 대한 인식 및 요구 등에 관해 조사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4일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20대와 30대의 결혼, 출산 의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6월 19일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 마련된 신생아실에서 신생아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조사는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인식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지난 3월 인식조사와 결혼·출산의향을 묻는 문항 등을 동일하게 구성해 다시 질문했다. ◆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인식 개선 결혼에 대한 인식을 보면 우선, 지난 3월 조사 대비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0.6%p 늘었으며 특히 만 25~29세 남성의 인식이 7.1%p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미혼남녀는 3월 조사 대비 결혼 의향이 4.4%p 증가한 반면,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3.6%p 감소했다. 특히 만30~39세 여성은 지난 3월 대비 결혼 의향이 11.6%p 크게 증가해 인식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임신·출산에 대한 인식을 보면 먼저,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지난 3월 조사 대비 7.1%p 증가했다. 남녀 모두 긍정적 인식이 증가했고, 특히 만 25~29세 여성의 긍정적 인식이 13.7%p로 크게 증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어서 이상적인 자녀 수는 1.8명으로 지난 3월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또한 무자녀 남녀는 3월 조사 대비 자녀의 출산 의향이 5.1%p 증가하고 ‘자녀를 낳지 않을 생각이다’ 응답 비율은 감소했다. 특히 기혼, 무자녀인 집단의 출산 의향이 8.3%p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자녀가 있는 남녀의 출산 의향은 3월 대비 0.8%p로 소폭 낮아져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에 대한 인식을 보면 먼저, 가정 내 돌봄을 희망하는 기간은 13~24개월 사이가 가장 응답이 높았으며 25개월 이상 가정 돌봄을 원하는 응답도 많았다. ◆ 정부 저출생 정책에 대한 인식…여성 인지도 68% 저출생 대책에 대한 전반적 인지도를 보면 지난 6월 19일 저출생 대책 발표 이후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TV 등의 매체를 통해 10명 중 6명 이상 저출생 대책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 대책에 대해 국민 64.6%는 들어본 적 있거나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여성의 인지도(68%)가 비교적 높았으며 만40~49세 여성의 인지도(71.3%)가 가장 높았다. 인지 경로는 인터넷(45.2%), TV(33.6%), 소셜미디어(13.1%) 순으로 높았으며, 만 25~29세 여성의 경우 TV(21.8%)보다 소셜미디어(25.7%)를 통해 대책을 접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분야별 중요도를 보면, 정부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일·가정 양립 분야의 핵심정책 중요도가 가장 높게 나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방향에 맞추어 정책 추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중요도는 일·가정양립 지원(85.7%), 양육 지원(85.6%), 주거 등 결혼·출산 지원(84.1%) 등으로 모든 핵심분야에 대해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주거 등 결혼·출산 지원(85%), 여성은 일·가정양립 지원(88.9%), 유자녀는 양육 지원(89%) 분야가 제일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저출생 대책의 주요 과제별 중요도를 보면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하게 육아지원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88.1%)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남성은 소득 걱정 없이 휴가·휴직 사용(86.2%), 여성은 육아지원 제도 사용여건 조성(90.9%) 과제 중요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 대책에 포함된 핵심과제 중 인지도가 높은 과제는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 공급 확대’, ‘신생아 특례 대출 가구의 소득기준 완화’, ‘유치원·어린이집 무상교육·보육정책 실현’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 중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 공급 확대’,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 공급 확대’, ‘육아휴직급여 상한액 인상(최대 월 250만 원)’ 등에 대해 높은 비율로 정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확대·강화해야 할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엄마, 아빠의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를 가장 높게 응답했다. 문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 저출산정책총괄과(02-2100-1244)
- 카드뉴스 [2025년 예산안] 소상공인을 위한 전주기 맞춤형 지원 [2025년 예산안] 소상공인을 위한 전주기 맞춤형 지원 필요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새출발기금 규모 대폭 확대 ■ 소상공인 지원 사업 Ⅴ 새출발 소상공인 지원(새출발기금) 30조→40조 원+α (점포철거 지원금) 최대 250만→400만 원 Ⅴ 유망 소상공인 지원(스케일업 자금) 전용자금 0.4조 원, K-커머스론 0.1조 원 (온누리상품권) 역대 최대 5.5조 원 Ⅴ 경영애로 소상공인 지원(배달·택배비) 연 최대 30만 원 (스마트기기·소프트웨어(SW) 등)1.1만 개 보급 (금융지원 3종 세트) 전환보증·정책자금 상환기간 최대 5년 연장 대환대출 금리 7% 이상→4.5% 꼭 필요한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렸습니다.정부는 소상공인의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여행 10월 가볼 만한 곳…‘술 익는 마을’ 5곳 몽트비어 비어 바에서는 갓 제조된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사진 = 오원호 촬영) 몽트비어는 수제 맥주의 매력에 빠져 맥주 만들기 동호회에서 홈브루잉을 하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역 수제 맥주만이 가진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맥주를 만들고 있다. 비어 바(Beer Bar)가 있는 2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설악산과 울산바위, 금강산 봉우리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프랑스어의 산을 뜻하는 단어에서 착안한 몽트(Mont)라는 이름과 울산바위를 형상화한 로고가 만들어진 이유다. 몽트비어를 찾는 가장 큰 즐거움은 갓 나온 신선한 맥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몽트비어가 선보인 맥주 종류는 10가지가 넘는다. 속초 응골딸기마을의 딸기와 양양 곰마을의 복숭아 과즙을 넣은 맥주를 만드는가 하면 감자 파동을 계기로 2년간 개발 기간을 거쳐 국내산 효모와 감자 전분을 사용해 맥주를 만들기도 했다. 맥주의 주성분 중 하나인 홉도 국내산을 사용하기 위해 밭에서 직접 재배한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맥주인 라운드 미드나잇은 매해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맥주다. 싱글몰트위스키에서 제조 아이디어를 얻어 오크통에서 6개월 이상 1차 발효를 한 후 병에 넣어 2차 발효해 완성한다. 10명 이상은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좋다. 관람 가능한 날짜에 예약해 방문하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양조장 곳곳을 견학할 수 있다. 설악향기로는 설악동 계곡의 절경과 어우러지는 산책로다. 쌍천 수변을 따라 설악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로 총길이 2.7km 중 863m는 출렁다리를 포함해 새로 조성했다. 저녁에는 고보조명(영상조명)과 반딧불 조명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랑호 맨발 황톳길은 편도 420m 순환형 코스로 황톳길과 산책길, 세족장, 황토볼장, 황토족장의 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다. 황톳길 흙이 수분을 머금고 있어 발에 전해지는 감촉이 푹신한 것이 특징이다. 외옹치바다향기로는 외옹치항과 외옹치해변 사이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약 890m 길이의 산책길이다. 탁 트인 동해와 함께 어우러진 암석관 찰길과 안보체험길, 하늘데크길, 대나무명상길로 구간마다 변화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문의 : 몽트비어 033)636-9010 한산소곡주. 삼화양조장에서 술빚기 체험을 할 수 있다.(사진 = 길지혜 촬영) 소곡주는 기록이 남아 있는 우리 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술로 전한다. 한산소곡주는 옛 한산 지역인 지금의 충남 서천군 한산·기산·화양·마산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곡주를 뜻하는데 농산물 지리적 표시 제110호로 고창 복분자주, 진도 홍주에 이어 세 번째로 등록된 전통주다. 한산소곡주의 이름을 내걸려면 오직 이 지역 내에서 생산된 지역 재료만을 사용해야 한다. 현재는 70여 가구가 양조장 시설을 갖추고 주류제조 면허를 취득해, 이 지역은 전국에서 지역 단위에 가장 많은 양조장을 가진 술 익는 마을이 되었다. 술맛은 70여 양조장 모두가 같은 듯 다르다. 집에서 빚은 술의 특색이다. 쌀에 누룩을 더해서 밑술을 만들고 다시 고두밥으로 덧술 하는 이양주 방식은 비슷하지만, 양조장마다 첨가하는 재료가 다르고 몇 대에 걸쳐 내려온 비법을 더하니 김치나 장맛처럼 술맛도 다를 수밖에 없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한산소곡주는 한산소곡주갤러리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이곳은 한산면 소재 70여 양조장에서 생산한 한산소곡주를 전시·판매한다. 시음도 무료로 가능한데 매주 5개의 양조장이 돌아가며 선보인다. 한산소곡주는 서천군에서 제작한 같은 모양의 갈색 술병을 사용한다. 선비복을 입고 간단한 안주를 곁들여 3종의 소곡주를 맛보는 향음체험(1인 1만5000원, 10인 이상)도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서천을 대표하는 또 다른 특산물인 한산모시를 빼놓을 수 없다. 사라져가는 한국전통문화의 명맥을 잇고자 하는 간절함이 한산모시마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으로 꼽히는 신성리갈대밭과 문헌서원은 가을을 느끼기에 가장 최적의 여행지다. 문의 : 서천군 지역경제과 041)950-6885 오미나라가 생산한 각종 와인.(사진 = 장보영 촬영) 오미나라는 백두대간의 허리인 문경새재 초입에 위치한다. 해발 1,000m 고지의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자리해 사시사철 서늘한 기온을 자랑하는 준고랭지인 문경은 오미자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오미나라는 지난 44년 동안 세계 명주를 공부하고 우리 술을 연구한 양조 및 증류 명인 이종기 대표가 2008년 9월 세운 세계 최초의 오미자 와이너리다. 이종기 대표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최고급 명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오미자 와인을 개발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동시에 나면서 소화 촉진, 피로 해소, 성 기능 개선과 더불어 뇌졸중, 고혈압, 당뇨, 노화에 좋은 오미자의 효능을 살려 세계 유일무이한 오미자 와인을 세상에 공개했다. 오미나라는 와인 및 증류주 제조와 시음 등 와이너리 체험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진행한 점을 인정받아 2016년 7월 농림축산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9년과 2020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우리 술 와인 부문 대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문경자연생태박물관은 문경 지역의 생태학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연 학습 및 체험 공간이며, 문경새재도립공원옛길박물관은 우리나라 문화 지리의 보고(寶庫)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담고 있는 향토박물관이다. 새도 쉬었다 가는 고개라는 뜻을 담고 있는 문경새재는 사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백두대간 산하에서 고유의 맛과 멋을 뽐내며 깊은 쉼을 선사하는 문경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과 마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 오미나라 054)572-0601 진주진맥브루어리. LP감상하며 맥주 한잔.(사진 = 유은영 촬영) 진주진맥브루어리가 올해 4월 오픈과 동시에 맥주 마니아들을 사로잡고 있다. 진주밀로 만든 맥주, 풍미가 진한 맥주, 진짜 맥주라는 뜻의 수제 맥주다. 주원료는 진주에서 나는 앉은키밀이다. 진주밀은 키가 작아서 앉은키밀이라 부른다. 일반 밀가루에 비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진맥의 맛이 풍미가 깊고 목 넘김이 순한 이유다. 논개시장 입구에 자리한 진주진맥브루어리는 건물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다. 오래된 폐가구점을 리모델링했다. 붉은빛에 가까운 외벽은 잘 익은 앉은키밀의 색깔이라고 한다. 1층은 수제 양조장과 맥주 펍 그리고 굿즈샵이 있고, 2층은 맥주 펍과 아카이브 공간, 3층은 진주시상권활성화재단과 교육장이다. 1층 양조장은 커다란 통창 안으로 맥주 만드는 장면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2층은 LP와 턴테이블이 주르륵 놓여있는 독특한 공간이 있다. 맥주를 한잔 마시며 헤드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로망을 실현하게 해 준다. 진주진맥브루어리가 자리 잡은 논개시장에서는 토요일마다 올빰토요야시장이 열린다. 진주하면 생각나는 육전부터 삼겹말이, 납작만두, 해물부추전, 대왕고기완자, 스테이크새우꼬치까지 먹거리 천국이다. 야시장 입구 양쪽에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구매한 음식을 식기 전에 맛볼 수 있다. 평소 진주진맥브루어리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지만, 토요일 야시장 음식은 대환영이다. 진주진맥브루어리에서 판매하는 캔맥주와 페트병 맥주를 사 들고 야시장에서 즐겨도 좋다. 10월에 진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남강유등축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 7만여 개의 등불이 진주성 아래 남강 위를 형형색색 수놓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가을을 선사한다.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은 진주를 상징하는 유등을 365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남강과 진주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물빛나루쉼터에는 남강 유람선인 김시민호를 운행한다. 진주성의 야경과 화려한 음악분수대를 눈에 담을 수 있도록 밤에도 운영한다. 문의 : 진주진맥브루어리 0507)1410-1466 해창주조장. 해창막걸리 18도, 12도, 9도 모습.(사진 = 박상준 촬영) 해창주조장은 고가의 명품 막걸리를 만들며 유명해졌다. 시중 막걸리보다 도수가 높은 9도, 12도가 주력 상품으로 발효시간이 길고 추가적인 공정이 들어가며 가격 또한 비싸다. 시기별 한정판인 해창 18도는 양조장 출하가격이 11만원이다. 이에 관한 오병인 대표의 철학은 확고하다. 우리 술에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에 걸맞게 재료부터 다르다. 해남에서 재배한 유기농 찹쌀에 멥쌀을 일부 섞어 만든다. 찹쌀 본연의 은은한 단맛이 인공 감미료를 대체한다. 식객의 허영만 만화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해창막걸리의 팬이다. 주조장 내 일본식 가옥의 외형을 간직한 살림집과 아담한 정원 또한 매력이다. 정원은 40여 종의 수목이 약 2,500여 ㎡를 가득 채우는데, 가장 오랜 배롱나무는 수령이 무려 약 700년에 달한다. 입구마당의 롤스로이스 차량도 눈여겨볼 일이다. 명품 막걸리에 대한 오 대표의 집념을 드러내는 상징과도 같다. 그래서 해창 18도 라벨에는 허영만 만화가가 그린 롤스로이스 그림이 자부심처럼 그려져 있다. 고산 윤선도는 해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고산윤선도유적지는 비자림과 고산윤선도 유물전시관만으로 충분히 다녀올 만하다. 두륜산케이블카는 맑은 날 한라산이 보이고, 우수영관광지는 10월 명량대첩축제(18일~20일)와 같이 즐길 수 있다. 문의 : 해창주조장 061)532-5152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용산어린이정원 아트페스티벌 개최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용산어린이정원 아트페스티벌’을 방문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행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용산어린이정원 아트페스티벌’을 방문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행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용산어린이정원 아트페스티벌’을 방문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행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용산어린이정원 아트페스티벌’을 방문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행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정신건강은 마주하면서 시작합니다! 10월 10일은 정신건강의 날이다. 1992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정신건강연맹(WFMH)에서 지정한 세계 정신건강의 날과 동일한 날로, 정부에서는 정신건강복지법 제14조에 의거, 2017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여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10월 10일이 정신건강의 날이고,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2024년 정신건강 홍보주간이다. 우리는시간과 돈을 들여서 신체 건강을 꾸준히 챙기는 만큼 정신건강도 챙기고 있을까? 요즘 여기저기서마음의 병 중 하나인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누구든 쉽게 걸릴 수도 있고 쉽게 회복할 수도 있다. 감기에 걸리면 어떤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병원이나 약국에 간다. 하지만 우울증은 날씨 탓이나 기분 탓을 하면서 무시하거나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보자. 10월 10일 정신건강의 날과 정신건강 홍보주간에 열리는 다양한 행사는 정신건강 인식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사진=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최근 정부가 전 국민 마음 투자 지원 사업을 벌이는 등 정신건강에 대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10월 10일 정신건강의 날과 정신건강 홍보주간에 맞춰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행사의 공통점은 정신건강 인식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신건강의 날 특집으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만, 유독 성동구에 관심이 갔다. 10월 8일 오후 서울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주관하는 당신의 마음 편안하신가요?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시립비전트레이닝센터, 멋진월요일, 성모 다음과 연합해서 개최했다. 삶을 담(닮)다를 주제로 열린 당사자 작품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행사가 열리는 서울시립성동청소년센터 입구에 당사자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센터를 오가는 주민들이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삶을 담(닮)다를 주제로 열린 당사자 작품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들이다. 당사자가 건네는 내면의 소리가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지 궁금했다. 그중에 내가 오래도록 시선이 머물렀던 작품은 낙인 내 속의 나였다. 내 마음에 울림을 줬던 글 일부를 옮겨본다. 나를 향한 시선과 모든 말 행동에 보이지 않게 담긴다. 시선이 틀어지고 말이 비뚤어지고 행동이 모난 것이 나에게로 향한다. 나는 나를 정신질환자 당사자라고 정의하고 싶지 않다. 나를 정의할 말들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낙인 내 속의 나 작품은 정신질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을 고발하는 듯한 글쓴이의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다. 정신질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을 고발하는 듯한 글쓴이의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다. 따져보면 신체질환자, 정신질환자 모두 병에 걸려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다. 그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병에서 회복되어간다.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주어진 일상을 살아간다. 그런데 유독정신질환자에겐 낙인을 찍듯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것일까? 서울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주관하는 당신의 마음 편안하신가요?행사가 열렸다. 이아라 전문의(경희대학교병원)가 불안, 스트레스 건강하게 다루기를 주제로 정신건강 교육을 진행했다. 그의 교육은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인 것 같았다. 우리는 누구든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불안과 스트레스가 생긴다. 수시로 찾아오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억누르거나 회피하지 않고 인정하고 건강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특강 내용을 기대하고 경청했다. 아래는 이아라 전문의의 교육 내용의 일부를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해봤다. 흔히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뭘까? 스트레스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를 뜻한다. 이 전문의는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만이 지구상에서 살아남았다라고 말했듯 스트레스는 생존을 위한 조건이다.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지낸다면 갑작스러운 위기나 위험에 대처할 수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신체와 정신 곳곳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생기는 불안이나 공황 장애, 우울증 등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아라 전문의(경희대학교병원)가 불안, 스트레스 건강하게 다루기를 주제로 정신건강 교육을 진행했다. 불안은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한 상태를, 공황장애는 뚜렷한 근거나 이유 없이 갑자기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공황발작이 되풀이해서 일어나는 병을, 우울증은 기분이 언짢아 명랑하지 아니한 심리 상태를 뜻한다. 불안, 공황 장애, 우울증이 지속되거나 반복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곤란하다. 이때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증상으로 많이 힘들어해도 정작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를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21년 기준,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에 의하면, 성인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이 27%가량이다. 그중 정신건강의학과 내원률은 10%가량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 스트레스 지수 1위로 나타났지만, 타 국가와 비교해서 정신건강의학과 내원율은 20%가량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신체질환이 생기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듯 정신 질환이 생겨도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복식호흡, 심호흡, 나비 포옹, 점진적 근육 이완법 등이 있다. 불안, 공황 장애, 우울증이 심해지기 전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기법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을 조절한다. 스트레스가 되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거나 촉박한 시간으로 인한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등의 방법이 있다. 둘째,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을 다시 생각해 본다. 스트레스 상황을 다시 구성하여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거나 심리치료를 통해 상황을 재인식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한다. 셋째, 스트레스 억제 기술이다. 적절한 수면, 이완(호흡, 명상, 근육 이완법, 마음 챙김 등), 약물 등의 방법을 동원한다. 넷째, 스트레스 환기 기술이다. 운동, 대인관계, 대화 등을 통해서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난다. 스트레스를 환기하는 방법으로 운동, 대인관계, 대화 등을 통해서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난다.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복식호흡, 심호흡, 나비 포옹, 점진적 근육 이완법 등이 있다. 자신만의 간단한 스트레스 억제법을 마련해두면 좋다. 내가 선택한 것으로 심호흡, 나비 포옹이 있다. 심호흡은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후~하고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끝까지 내쉬는 것이다. 나비 포옹은 두 팔을 가슴 위에서 교차시킨 상태에서 양측 팔뚝에 양손을 두고 나비가 날갯짓하듯이 좌우를 번갈아 살짝살짝 10~15번 정도 두드리는 것이다. 이때 두 손으로 토닥토닥하면서 나에게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해준다. 이 전문의는 교육이 끝날 무렵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를 알려줬다. 내 뜻대로 살걸, 일 좀 덜 할걸, 화 좀 더 낼걸, 친구들 좀 더 챙길걸, 도전하며 살걸 등이 있다. 정신건강과 관련해서 화 좀 더 낼걸을 언급했다. 우리는 화를 내지 말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무조건 화를 참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정신건강에 더 이롭다. 이한결 당사자 활동가가세상을 바꾸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당사자 강의를 진행했다. 이한결 당사자 활동가가 세상을 바꾸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당사자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과거 정신 질환으로 진단받고 치료받았던 경험이 있다. 지금도 정신 질환이 때때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자신을 내몰고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자신과 같은 정신질환자의 경험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믿고 있었다. 이 당사자는 나와 삶이 있기에 정신적 고생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개인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정신 질환에서 오는 고통과 어려움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사자 활동을 통한 세상 바꾸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동료지원쉼터, 동료지원센터 등 정신 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의 정서적 고통을 완화하는 시설을 구축 및 확산하고 있단다. 이한결 당사자는 정신질환자의 경험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믿고 있었다.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에서는 정신질환의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신질환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로 인한 삶의 어려움이 문제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정신 질환이나 정신장애를 경험했다고 거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그리고 권리를 보장받으며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그는 모두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더 나은 대안을 만들고 서로의 정신건강을 위할 수 있는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드는 힘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라고 말하면서 강연을 끝냈다. 내 병을 숨기지 말고 자랑하라라는 말이 있다.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기라도 하면 그동안 신체가 아팠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정신이 아팠던 경험은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정신건강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관대하지 않은 분위기 때문이다. 몸이 아프듯 정신이 아플 수 있다. 따라서 몸이 아파서 회복되듯 정신이 아파도 회복될 수 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당사자의 전시 작품을 구경하느라 사람들이 머물러 있었다. 강의가 끝난 뒤이한결 당사자 활동가를 만나서 짧게 소감을 물어봤다. Q) 10월 10일이 정신건강의 날이고,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2024년 정신건강 홍보주간입니다. 당사자로서 강의한 소감이 어땠나요? 이한결) 청중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호응해줘서 기운이 났어요. 저는 당사자로서 정신건강이 회복되어서 강의하고 있지만, 당사자 강의를하는 그 자체가 당사자에겐 회복의 과정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강의가 자주 열려서 많은 당사자가 자신의 경험을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Q) 그동안 정신건강의 문제를 드러내놓지 않고 숨기려는 경향이 있었어요. 이한결) 과거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장애인의 사회활동이 늘어나고, 장애인 당사자가 장애인 인식개선에 참여하고 있어요. 정신장애도 신체장애와 다르지 않아요. 정신건강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변화될 필요가 있어요. Q) 정신질환이나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언해 주신다면요? 이한결)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니 숨기지 말고 당당했으면 좋겠어요. 정신건강 랠리 매주마주(走)캠페인에서 참여자들이 다같이 반포한강공원을 달리고 있다.(사진=국립정신건강센터)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리는 캠페인도 있다. 10월 8일부터 10월 말까지 정신건강 랠리 매주마주(走)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열린다. 매주마주(走) 캠페인은 정신건강의 날(10.10)을 기념으로 10월 한 달간 매주 지역별로 정신건강 인식개선을 위한 마음을 모아 달리는 의미이다. 이번 캠페인은 신체 활동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고, 참가자들이 서로가 경험했던 정신적 어려움을 공유하며 지지하는 분위기 조성을 통해 정신건강의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하였다. 매주 2회 서울(반포한강공원), 인천(인천대공원), 강릉(경포해변 중앙광장), 세종(세종 호수공원), 대구(수성못), 광주(광주월드컵경기장), 부산(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공원), 제주(함덕해수욕장) 등 지역별로 상징성이 있는 8개의 코스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의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터뷰와 응원 이후 2.2km를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2.2km 코스는 각자의 마음을 마주하고 정신건강을 살피자는 의미이며, 행사 참여 8곳의 전체 캠페인 여정을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도 제작할 예정이다. 2024년 정신건강 홍보주간이 포함된 10월부터 11월까지 정신건강을 주제로 전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사진=국립정신건강센터) 보건복지부는 정신건강의 날이 포함된 10월 7일(월)부터 10월 18일(금)까지를 2024년 정신건강 홍보주간으로 지정하여, 정신건강정책 대전환에 따라 예방부터 회복까지 마음을 수시로 마주하며 관리하자는 마주해요: 정신건강은 마주하면서 시작합니다라는 주제로 집중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정신건강 홍보주간이 포함된 10월부터 11월까지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부문 총 952개의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2024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 보도자료 바로가기 https://www.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654250pageIndex=5repCodeType=repCode=startDate=2023-10-11endDate=2024-10-11srchWord=period= 정신질환자, 정신장애자 모두 신체질환자, 신체장애인과 다를 바 없다. 다만 정신건강은 악화되어도 주위 사람들이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정신 상태가 다르고 그게 오래 지속된다고 느낄 때면 언제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자. 그냥 기분 탓으로 넘기지 말고 집 근처 정신건강센터에 문의한다. 일대일 상담을 통해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로도 연결될 수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다. 그동안 몸 건강을 챙겨왔다면 이제는 마음 건강도 챙겨야 할 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 숏폼 [경기 아빠단 - 놀이 미션] ‘아이와 함께 농장 체험’ 2024년 100인의 아빠단 두둥 등장! 대한민국 대표 아빠모임 100인의 아빠단의 이번 영상은 경기 지역 아빠단 하위재님 영상입니다. 아빠단이 아이와 함께 한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경기 100인의 아빠단에서 주최한 아빠랑 함께 농장으로 화성시의 아기농부 농장에서 진행된 체험은 샤인머스켓 따기, 텃밭에서 고구마 캐기,동물에게 먹이주기 등으로 구성되어 아이가 자연에 대한 흥미를 기를 수 있던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그럼 앞으로도 100인의 아빠단 많.관.부! 여러분도 기적이 일상이 되는 마법아이와 함께, 감탄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