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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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니스트의 기고글
-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혼잣말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러나 도서관만은 또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도서관을 찾는 이유는, 사라질 것들에 매달리는 집착이나 애착 때문일 테니까.한숙희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숨 가쁘게 달려왔던 2024년도 과거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한 페이지를 다시 넘겨 2025년도를 맞이한다. 책이라는 매체가 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면, 그것은... 2025.01.09
- 도서관에서 만나는 계절과 계절 사이 가을을 마중간다. 그 여름이 지나가고 그 자리에 갈바람 불어온다강물 위 나비구름 여름 물결 가을이 찾아온다. 살포시 쏟아지는 파란 하늘 마실을 준비한다. 오색 꽃잎 저고리 입고 마중 갑니다. 한숙희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가을이 왔다 말을 하기 새삼 무안하게 어느덧 겨울이 되어버렸다. 가을 그리고 봄, 여름, 겨울과 같은 계절이 왔다고 말하기는 쉬우... 2024.12.05
- 외로움과 고립 속에 되뇌는 위로, 도서관에서의 마음 산책 외로움과 고독이 번민하는 우리 사회에서, 자신도 모르게, 또는 원치 않게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린 청년들에게 도서관이 위로와 위안이 되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숙희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외로움과 고립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의 독특한 징후로 여겨진다. 어느 사회에서든 외로움과 고립은 늘 존재했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 2024.11.06
- 처음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된다. 사서와 시인이라는 각기 다른 직업은 너무나 닮았다. 그리고 이용자를 위하여 책을 돌보는 일은 맡은 사서의 설렘은 읽는 이를 위하여 언어를 맡아둔 시인의 떨림과도 닮았다.한숙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교류홍보팀 사서사무관 책이 지나간 자리에는 사서가 있고 시간이 머무르는 곳에 도서관이 있었다. 사서로서 공직 생활을 한 지도 어느덧 ... 2024.10.08